여자 혼자 놀기
오일파스텔 그림 그리기 취미.
어릴때 부터 미술을 배워보고 싶었어요. 엄마가 피아노를 배우라며 피아노 학원에 보내주셨지요.. 저는 미술학원에 가보고 싶었는데 말이에요. 그게 한이돼서 성인이 돼서도 엄마가 나를 미술학원에 보내주지 않았다 징징 거렸습니다ㅎㅎ
성인이 되면 하고싶은건 다 하고 살 수 있을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더라고요. 대학가면 너 하고싶은대로 다해라!! 라고 거짓말 하는 어른들 나빠요.. 대학교 가면 중고딩 때보다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합니다.. 저는 그랬어요.
하고 싶은거 하고 사고 싶은거 사고 생각보다 그렇게 하기 까지도 꽤 시간이 걸리더라고요. 지금도 중간에 한번씩 큰 맘먹고 지르는 것이지 하고 싶은거, 배우고 싶은거 맘껏 할 수 없는게 현실이죠.
늦게나마 이제라도 해보고 싶던 그림을 배워보고 싶은데.. 그림도 종류가 다양하고 이제 와서 전문적인 그림을 배우고 싶지는 않고.. 그냥 취미로 가볍게 내 맘대로 그려보고 싶었어요.
잘 그리진 않아도 내 머릿속에 있는 것들을 그림으로 그리고, 표현하고, 힐링의 한가지로 그림을 활용하고 싶었지요. 찾아 보다가 오일파스텔로 결정!
예전에는 무언가 하나를 결정할 때도 엄청나게 고민하고 몇날며칠을 검색하고 비교하고 스트레스를 받았었는데요.. 요즘에는 적당히 검색하고 알아보고 꽤 빠른 결정을 하는편이에요.
너무 많이 알아봐도 머리만 아프고 결국엔 처음에 몇 개 선택해 놨던 리스트 중에 고르게 되더라고요. 그 이후부터는 초반에 몇개 추려 놓고 그 안에서 결정을 하는편이에요. 무엇을 결정하든지요ㅎㅎ
집에서 하는 취미생활로 그림을 선택하고, 그림중에 흥미있었던 1) 유화 2) 연필 드로잉 3) 오일파스텔 4) 색연필 정도의 리스트가 있었어요. 고민고민 하다가 오일파스텔로 결정했는데.. 일단 재료비도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헌데..반전아닌 반전이 있었죠..
오일파스텔은 무엇일까요?
저는 오일파스텔이 새로운 파스텔의 또다른 재료 인줄 알았어요.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일단 온라인 클래스 부터 결제를 했기 때문에 온라인 클래스에서 알게된 사실..
오일파스텔은 크레파스 랍니다!!!
우리가 어릴때 흔히 그림그릴때 사용했던 재료, 크레파스가 오일파스텔 이에요. '포스트잇' 처럼 한 회사의 상품명이 너무 유명해 져서 일반 고유명사 처럼 쓰였던 것 이라고 하네요... 아하..
취미로 사용하는 오일파스텔은 크레파스의 고급진 버전 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가장 기본적인 그림 지식이 없기 때문에 온라인 클래스를 등록하고 배우기로 했어요.
커리큘럼대로 그리다 보면 좀 더 방향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도 했고요. 혼자 하는것 보다 확실히 전문가를 따라 배우니까 진척이 있더라고요. 하나하나 그릴때는 이게 무엇인가... 하고 있는것인가..
나는 무엇을 하는것인가ㅠㅠ
'어려워, 힘들어, 포기하고 싶어'
그래도 끝까지 하다보면 그림이 짜잔~ 완성이 되어 있더라구요.
클래스 초반에 있었던 '화병속 꽃 그리기'..
바로 드랍 할 뻔 했어요.. 그림의 ㄱ 자도 모르는 저는... 매우 험난한 과정이었어요ㅠㅠ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음.. 일단 제가 들었던, 듣고있는 클래스의 보니룸 쌤은 잘 그릴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틀에 박혀서 그리지 않아도 된다, 자유롭게 나의 그림을 그릴 수 있게 격려해 주고 그런식의 수업을 진행해서 좋아요.
전 잘 그리고 싶은 생각은 없거든요. 전 그저 저의 즐거움을 위해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단지 어떻게 시작조차 해야할지 방법을 몰라서 클래스를 듣는것 인데, 보니룸 쌤 수업이 이런 저에게 딱 맞는듯 해요ㅎㅎ
보니룸 쌤 수업에서 정말 와닿았던 말들..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열정과 마음만 준비하고, 수업을 들으면서 그림을 잘 그려야 겠다는 부담은 버리세요!
누가 그린 그림을 보고 똑같이 따라서 그리는건 연습만 하다면 가능합니다. 이 수업의 목표는 그림을 똑같이 따라서 그리는게 아니고 각자 여러분의 이야기를 그릴 수 있도록 도와 주는것 이에요.
그림은 재능이 있는 사람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누구나 매일 한 장씩 일기 쓰듯이 남길 수 있도록 재미 있는 일이 되기를..
클래스의 선택권은 매우 많은데 그 중에서 저는 수업 소개, 커리큘럼을 보면서 제가 생각하는것과 동일하고, 방향성이 같은 선생님들의 클래스를 선택해요. 그럼 수업에 실망하는 일은 잘 없더라고요 :)
요즘엔 온라인 클래스도 다양하게 나온만큼 오프라인만큼 커리큘럼이 탄탄해요.
클래스마다 다르겠지만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어 댓글을 달면 나중에 선생님이 피드백 댓글을 달아주곤 합니다.
드로잉의 기본도 모르면.. 일단 스케치 부터 어려워요.. 어딜 어떻게 그려야 할 지 도무지 감이 안 잡히더라구요.. 그림 그리는 사람은 쉽겠지만.. 1도 모르면 진짜 선 하나 그리는게 너무 힘듦ㅠㅠ 방황하는 나의손...
생각해 보면 초,중,고 미술 시간은 어떻게 했나 모르겠네요ㅋㅋㅋ 점수는 나쁘지 않았던거 같은데.. 도대체 뭘 가르쳐 준건지.. 왜 난 아무것도 그리지 못하는건지ㅋㅋㅋ
오일파스텔은 크레파스 라고 하지만 어릴때 쓰던 크레파스와는 조금 다른 질감과 느낌이에요. 오일파스텔도 브랜드 마다 색상, 질감과 같은 특성이 조금씩 다르다고는 하더라고요. 저는 클래스에서 선택되어 있는 문교 오일파스텔을 구매 했어요. 모르면 시키는 대로 해야죠.
초반에는.. 뭐 지금도 그렇지만 익숙하지 오일파스텔 사용법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려요. 내가 원하는데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ㅠㅠ 예술적 감각은 1도 없는듯..
색 표현하고 다양한 색을 섞어서 쓰는법도 아직 제게는 너무 어렵네요. 하지만 조금씩 하다보니 자신감도 생기고 가끔 머릿속에 생각난 이미지를 종이에 그려보곤 해요. 그림을 그리는것 만으로도 생각이 정리되고 마음이 평안해 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저는.
머리가 복잡할 때는 그림을 그리거나 일기를 씁니다. 생각정리, 마음정리에 좋은 취미인 것 같아요.
자유롭게 그림 그리는 그 날까지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해보고 싶다~ 생각만 하지말고 도전해 보세요! 잘 하려고 하지말고 즐기려고 해보세요! 이건 그냥 취미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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